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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kviad5
전례자료
작성일 2002-02-24
ㆍ조회: 1469  
기쁨을 안고 있는 사순절 (四旬節)
"사순절" 하면 사람들은 먼저 참회와 회개를 생각하며, 어느 정도는 우울한 시기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마치 봄을 맞기 전 거치는 겨울의 음산함과 같이. 하지만, 사순절이 그렇게 우울하기만 한 시기일까요?

사순절의 유래와 그 말뜻

사순절의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단지 2세기 이래로 하루 또는 2∼3일 동안 단식하면서 부활을 준비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것과, 시간이 흐르면서 각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준비 기간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을 따름입니다. 4세기말 로마 교회는 부활 전 40일을 부활 준비기간으로 정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서 40일 동안의 기간임을 뜻하는 "사순절"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물론 여기서 40이라는 숫자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사막에서 40년 동안 머무르며 하느님 백성으로 새로이 태어난 사실,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40일간 단식과 기도를 하며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하였다는 것, 더 결정적으로는 예수님이 세례 후 공생활을 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과 기도로 사시던 중 유혹을 받으신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40이란 숫자는 하느님과 만나기 전, 또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거쳐야 할 정화와 준비의 기간을 상징적으로 뜻한다 하겠습니다.

사순절의 시작과 끝은 언제인지에 대하여

사순절이 40일 동안의 시기를 뜻함에 따라 사람들은 부활 전 40일째를 사순절의 시작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직 성삼일(성 목요일 만찬 미사부터 부활 주일까지의 시기)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부활 주일 바로 전까지, 다시 말해서 성 토요일까지 사순절로 여겼습니다. 나아가 주일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라는 신학 때문에 단식을 금하였고, 사순절의 40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리하여 부활 전 6주간이 42일이지만 주일을 빼면 36일밖에 안되므로 바로 그전 주(週)의 4일간을 포함시켜 40일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사순절의 시작은 바로 부활 전 7주의 수요일로 여겼고, 이날 재를 뿌리는 예식을 통하여 사순절 시작을 알렸으므로, 이날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5세기경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비오 12세 교황에 의하여 성삼일의 본뜻이 되살아 나게 되어(1955년), 사순절은 성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만찬 미사" 바로 전까지만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재의 수요일부터 성 목요일 만찬 미사 전까지가 사순절이라 하겠습니다.

사순절의 의의

첫째, 사순절은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초대 교회는 단식과 참회 및 기도로써 부활절을 준비하였고, 이러한 정신이 사순절의 전례 안에 많이 배어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관습에 의하면, 중죄를 지은 이가 자신의 죄를 주교와 공동체 앞에 공적(公的)으로 고하면 주교는 참회 기간을 정해 주었습니다. 참회자는 "재의 수요일"에 참회복(공적 참회자임을 알려주는 복장)을 정식으로 입고 공적 참회에 들어가는데, 그 사람에게는 영성체가 금지되었습니다. 성 목요일 오전에 이러한 참회자들과 교회 공동체간의 화해 예식이 이루어지며, 이로써 참회자들은 정식으로 부활 축제에 참여하는 기쁨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공적 참회와 공적 화해가 이 사순시기에 이루어짐으로써 사순절이 단식과 기도로 파스카를 준비하는 시기라는 점보다 죄의 용서를 위한 고행과 보속의 시기라는 점이 더 강조되었고, 이에 따라 갖가지 형태의 고행 방식이 퍼져 나갔던 것입니다. 하지만 공적 참회와 공적 화해 예식이 없어진 지금, 사순절의 본래 뜻을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아주 이른 시기, 적어도 5∼6세기부터 사순절은 파스카 밤에 이루어질 세례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사순 제3주일"에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생명을 주는 물임을(요한 4,5-42), "사순 제4주일"에는 태생 소경의 치유를 통하여 광명을 주시는 분으로 드러나시고(요한 9,1-41), "사순 제5주일"에는 라자로의 부활을 통해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당신을 드러냅니다(요한 11,1-45). 이같은 말씀 전례를 통하여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생명수를 마시고 빛을 받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줌으로써 세례의 본뜻을 새기게 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현재 사순절 "가해"에 그대로 나타나 있으며, 이때문에 교회는 파스카 밤에 세례가 없다 하더라도 신자들이 자신들의 세례를 상기하도록 "나해"와 "다해"에도 "가해"의 말씀 전례를 따를 수 있다고 말하는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사순절은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고행 자체에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 즉 정화와 성화(聖化)의 시기라는 데에 있습니다. 이 점에서 사순절은, 세례 준비와 자신의 세례 때를 상기해 봄으로써 진지한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뉘우치는 가운데 그에 합당한 보속 행위를 통하여 주님의 파스카 신비,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참여하도록 준비하는 시기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먼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남편을 맞이하는 가정주부는 기쁨을 안고 집 안팎을 깨끗이 정돈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우리도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고 극기와 희생을 통하여 기쁨중에 주님의 수난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김인영 신부님,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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